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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치매안심 하우스’ 17일 개방
뉴스종합| 2017-07-03 09:24
- 치매환자를 위한 집안 환경 꾸미기 방법 제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수납장 신발ㆍ그릇ㆍ컵에 각각의 글씨와 그림으로 표시된 스티커, 벽지와 대비되는 색의 전등 스위치와 전기 콘센트는 벽지, 냉온기가 표시된 수도꼭지, 숫자로 표시하는 디지털 시계…’

치매 환자를 위해 꾸민 집안 내부시설이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전국 처음으로 치매환자 맞춤형 모델하우스 ‘치매안심하우스’를 오는 10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17일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인지가 약한 가족이 안전하고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집안 내부 환경을 바꾸는 방법에 관한 모델을 제시한다.

염곡동 어르신 복합문화시설인 ‘내곡느티나무쉼터’에 81.55㎡ 규모로 들어선 이 곳은 지난해 서울시 주민제안사업으로 선정돼 시비 1억원을 지원받아 조성했다.

치매안심하우스 내 옷장 문에 붙여놓은 내부 수납물품 그림과 글씨. [제공=서초구]

2016년 서울시 인지건강 주거환경 가이드북을 적용해 ‘환자방’, ‘화장실’, ‘거실’, ‘주방‘, ’기억정원(베란다)‘로 구성돼 있다.

치매 환자 또는 가족이 방문하면 30분 또는 1시간 정도 안심하우스를 둘러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환자를 위한 공간구성의 기본 원칙, 환자에게 도움되는 일상 프로그램 등을 교육 받을 수 있다. 견학 후 ‘자가점검표’(체크리스트)를 통해 현재 거주환경을 어떻게 바꾸면 되는지를 파악해 볼 수 있다.

평일 오전9시~오후18시 개방한다. 기존 내곡느티나무쉼터 4층에 있던 치매예방 기관인 ‘기억키움센터’와 연계 운영된다. 치매 도우미 교육과정을 수료한 ‘안심 큐레이터’ 24명과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 12명이 안심하우스에 상주해 있다.

또한 지역 내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주민은 누구나 무료로 간단한 치매 선별검진부터 정밀검사까지 받을 수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줄이고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에 기여할 수 있는 치매안심하우스를 개소하게 돼 기쁘다”며, “100세 시대, 효도하는 마음을 담아 세심한 관리로 어르신 복지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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