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4차 혁명시대, 모든 산업은 서비스화 된다”
뉴스종합| 2017-07-03 18:09
표준협 산학관 심포지엄…서울대 김수욱 교수 “소유→사용, 판매→운용서비스 변화”



“항공기 엔진업체인 롤스로이스도 엔진 판매 대신 대여 형식으로 전환했다. 이제 서비스산업은 모든 곳에 스며들고 있다. 제조업의 성공은 이런 서비스적 요소를 발굴해 잘 활용하는데 달려 있다.”(김수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미래를 대비하는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 서비스산업은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빅데이터 등 관련 전문가 양성이 필수적이다.”(백수현 한국표준협회장)

서비스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표준협회(회장 백수현)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회 서비스위크’ 행사를 시작했다. 오는 7일까지 열리는 행사 중 ‘서비스산업 산·학·관 심포지엄’이 이날 열렸다. 


<사진설명>한국표준협회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회 서비스위크’를 개막했다. 이날 산학관 심포지엄에참석한 이두석 삼성카드 전무(왼쪽부터), 황명선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 백수현 한국표준협회장, 김수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김철수 KT 부사장 등이 토론을 하고 있다.



발제 및 진행을 맡은 서울대 김수욱 교수는 “제품의 서비스화가 가속화돼 제품의 소유에서 사용으로 소비자의 욕구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기업들도 제품 판매 중심에서 운영서비스로 바꿔가야 한다”며 “제품의 일회적 판매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기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영국 롤스로이스가 엔진 판매에서 대여로, 미국 GE도 항공기 엔진 대여로 전환하고 최적의 유지·보수서비스로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서비스 중심의 사업이 가능하게 된 것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스마트화에 힘입은 것이란 분석이다.

김 교수는 “서비스산업은 기업이나 가정 외부에서 존재하다 무인자동차, 스마트홈, 스마트공장, 원격의료서비스 등의 형태로 기업과 가정 내부로 들어오고 있다”며 “이제 제조업은 서비스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고객접점에서 실시간으로 고객의 욕구를 반영하고 생산한다. 외부에 있던 서비스는 집안, 자동차안, 개인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온 KT 부사장은 ”기가인터넷망 기반 ICT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을 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가 당면한 여러 사회적인 문제를 ICT를 통한 성장과 포용의 선순환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5G 인프라와 기가인터넷을 기반으로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의 사회 변혁적인 기술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 이두석 전무는 카드업의 성장한계를 예상하면서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진보를 통해 고객관점의 개인화 마케팅으로 고객가치와 로열티를 증대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카드 본업 외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좌장으로 나온 표준협회 백수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및 툴을 마련하고, 서비스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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