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비중 75%…주요 거래처 생산량, 전 세계 생산량의 21%
-“상장 통해 중장기적 계속성 향상시킬 것”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스마트폰 듀얼카메라의 수혜 장비주로 꼽히는 이즈미디어가 이달 말 코스닥 문을 두드린다.
초소형 카메라 모듈(CCM) 자동화 조립ㆍ검사 장비 업체인 이즈미디어는 오는 17~18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총 증권수량은 152만주로, 일반 공모 주식 수(142만주)의 20%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다. 공모 희망가는 7500~1만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14억~152억원이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이즈미디어는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2차 협력사로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3개년 평균 75.25% 수준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오필름과 트룰리,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파트론, 엠씨넥스가 있다. 이 가운데 오필림과 트룰리는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듀얼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오필름, 트룰리, 파트론, 엠씨넥스 등 4개 업체의 카메라 모듈 생산량만 합쳐도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생산량의 21.3% 규모다.
이즈미디어가 이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총 48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소 인원이 전체 인원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기술 우위를 이어가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 추세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지출 비중은 10.6%에 달한다. 시장 환경도 이즈미디어의 실적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듀얼카메라 채택 비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철 이즈미디어 대표이사 [사진=서울IR 제공] |
이즈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5.1%였던 듀얼카메라 채택 비율은 오는 2020년 34%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즈미디어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듀얼카메라, 3D카메라, 바이오 인식 등의 기술 트렌드에 맞춰 기술개발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상장 이후 우수연구 인력을 유치해 기업의 중장기적 계속성을 향상시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즈미디어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31억원, 43억원에 달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올해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9%, 42% 늘어난 600억원, 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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