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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문 대통령, 北과 대화만 강조…심각성 몰라”
뉴스종합| 2017-07-07 10:34
[헤럴드경제=이슈섹션]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7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해 “대북인식이 안이하고 심각성을 모르지 않느냐는 우려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대화의 주도권을 잡았다고 말한 지 사흘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당했는데도 대화를 통한 해결만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전날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을 담은 ‘베를린 구상’을 발표하며 “군사적 긴장 악순환이 한계점에 이른 지금, 대화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라면서 “한반도 긴장과 대치 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과 더불어 이산가족 상봉 및 상호 성묘 방문, 군사분계선 적대행위 상호 중단,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도 함께 제안했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은 통미봉남을 하는데 문 대통령은 언제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며 정상회담을 제안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와 평창동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말하고 있다”며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천진난만하다고 조롱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적 흐름과 맞지 않게 대화를 강조하고 정상회담을 말하는 문 대통령의 뜻을 알 수가 없다”고 질타하며 “이런 상황에서 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로 나오도록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 김정숙 여사가 독일의 윤이상 선생 묘소에 통영에서 가져온 동백나무를 심은 데 대해 “윤이상은 동백림 사건으로 징역 10년을 받고, 여러 차례 평양에 가서 김일성을 찬양한 사람”이라며 “아직 윤이상에 대한 평가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향한 반국가적인 행동을 했는데도 마치 사면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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