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우원식 “靑 송ㆍ조 임명 강행 통보 만류했다...野 설득할 것”
뉴스종합| 2017-07-11 09:21
-우원민 민주당 원내대표, 청와대에 문제 장관 임명 보류 역제안
-추경 및 정부조직법 통과 위해 야당과 다시 협상 나설 것

[헤럴드경제=최정호ㆍ홍태화 기자]청와대의 조대엽, 송영무 두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방침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오늘부터 야당과 다시 물밑 협상에 나선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책회에서 “어제 저녁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통해 송영무, 조대엽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 입장을 전해왔다”며 “고심 끝에 추경안 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해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문제 장관 밀어붙이기에, 집권 여당이 반기를 들고 야당 설득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는 의미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우 대표는 “야당의 발목 잡기와 무리한 요구로 국정 정상화가 어려운 만큼, 내각 인선을 강행해 국정에 충실해야 한다는 청와대의 입장도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국회 협조 없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도 보장할 수 없기에 답답하더라도 참고 기다릴 것을 요청했다”고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청와대와 조율 내역을 공개했다.

우 대표는 “민주당은 책임감과 또 권한을 가지고 힘을 보태줘야 한다”며 “최후까지 최선을 다해 야당을 설득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야권을 향해서도 “추경은 추경이고, 정부 조직법은 정부 조직법이고, 인사는 인사”라며 “이를 연계하는 것은 정치 원칙에도 맞지 않고 국민의 뜻도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다만 극단적인 벼랑 끝 전술은 쓰지 않을 뜻도 보였다. 우 대표는 “모두가 죽는 치킨게임이 아닌 희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의 당과의 정쟁 역시 검찰 조사는 조사로, 추경은 추경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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