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정우택, 국정 정상화 위한 3대 선결조건 제시
뉴스종합| 2017-07-11 09:41
-대통령의 인사난맥에 대한 입장표명, 문제 장관에 대한 결단, 추경 문제점 보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3대 선결 조건을 제안했다. 청와대와 여권에서 조대엽, 송영무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철회 방침 카드를 꺼낸 것과 관련, 대화에 물꼬를 트는 작업이다.

정 원내대표는 11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선 인사 난맥에 대한 대통령의 진솔한 입장 표명과 송영무, 조대엽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책임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또 추경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소한다면 당장 오늘이라도 국회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과 청와대가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방침을 철회하고, 야권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두 후보자 중 한 사람만 골라 낙마시키거나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꼼수 정치”라며 “공자의 말씀처럼 정치의 정도를 따라야 한다”고 청와대와 여권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국 경색의 책임이 청와대의 인사 강행에서 출발한 만큼, 부실 인사에 대해 결자해지 자세로 풀어나갈 것을 주문한 것이다.

대북 정책에 대한 일관성도 주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G20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6ㆍ25이후 최고의 위기 상황’이라는 발언과 관련, 캐나다 총리와 사담에 불과하다는 정부의 해명과 관련 “소위 자주파라는 사람들은 지금도 개성공단과 금강산 광광 재개를 공공연하게 말하며 햇볕정책을 되살리려 궁리하고 있다”며 “현 국면이 최대 위기 상황이라는 문 대통령의 인식이 맞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한결같은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 쪽에서는 대북제재를 추진한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대화를 구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북한과 국제사회에 잘못된 신호만 보내는 일”이라며 “이런식의 혼란과 불안한 대북정책이 계속될 경우 진짜 심각한 위가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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