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태국산 계란 또 97만개 수입…그런데 계란값은?
뉴스종합| 2017-07-12 13:31
[헤럴드경제=이슈섹션]지난 2일과 3일에 걸쳐 태국산 계란 97만개가 시중에 유통됐음에도 계란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태국 현지에서 두 번째 신선란 수출물량 97만개를 선적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태국 수출입업계 등에 따르면 현지 계란 유통업체인 카셈차이푸드는 지난 7일 컨테이너 3개 분량인 97만5240여 개의 신선란을 한국으로 보냈다.

지난달 23일과 24일 첫 수출물량을 선적한 지 2주 만에 또 100만여개를 보낸 셈이지만, 수입 물량이 애초 예상했던 주당 수입물량(200만 개)의 절반에도 못 미쳐 갈수록 치솟는 국내 계란 가격을 잡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지난 4일 경기도 김포시 인천세관 보세창고에서 태국에서 수입된 계란의 육안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태국 계란 수입물량이 많지 않은 것은 현지 물량확보가 어렵기 때문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셈차이푸드 측은 한국이 원하면 월간 수출물량을 컨테이너 100개 분량인 3200만 개까지 늘릴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태국 계란의 수입 가격(한국 도착 기준)은 개당 105∼107원 선으로 30개들이 한 판에 1만 원 안팎까지 치솟은 국산 계란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태국 계란의 품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 수요가 불분명한 탓에 수입물량을 대폭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다행히 첫 수입물량은 품질이 좋았고 찾는 곳도 많아 식용란수집판매업자 등을 통해 며칠 만에 모두 판매됐다”며 “품질이 보장되고 유통망이 확보돼 판매가 계속 원활하다면 오는 8월께는 주당 수입물량을 컨테이너 6∼7개(200만개)선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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