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與, 금호타이어 갈등 “산업은행의 갑질 저의 의심”
뉴스종합| 2017-07-13 10:32
-이개호, 금호타이어 매각 갈등 산업은행 갑질로 평가
-정체불명 댓글부대까지 산은 동원했나 의혹 제기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금호타이어 매각 논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조위원장 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분과장은 13일 당 회의에서 “중국 업체인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넘겨주기 위한 매각에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고용 불안에 떨고 있는 5000명의 근로자와 광주 전남 지역민이 나서 대책을 호소하고 있지만, 산업은행의 지역민을 향한 갑질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13일 회의 모습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측의 금호타이어 매수 우선권을 박탈하고, 최고 금액으로 입찰한 더블스타에 지분을 매각하는 것과 관련 “산업은행의 갑질”로 요약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경영평가를 하면서 공시 실적이 아닌 억지 정성평가를 적용했다”며 “이를 통해 B로 급을 낮췄던 저의가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 측이 아닌 최고가를 써낸 중국 기업에 금호타이어를 팔지 말라는 압박이다.

이 위원장은 “심지어 중국 매각 반대하는 의원의 발언에 대한 언론 기사에 정체불명 댓글부대까지 동원된 건 아닌가 의심을 갖고 있다”며 “산은의 행태는 소위 공작 매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 위원장은 “단일 해외 업체에 대한 매각 협상을 중단할 것을 광주 전남 지역민의 이름으로 분명하게 요구한다”며 “지역경제 파장과 노동자에 대한 고용 보장 대책을 먼저 마련하고 대책을 추진할 것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국내 업체 인수자 물색과 함께 해외 업체 참여 여부는 국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결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