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맥주 안주 ‘피스타치오’ 알고보니 전천후 영양소
라이프| 2017-07-17 11:31
짭쪼름한 피스타치오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맥주가 떠오르지 않으신가요. 그만큼 피스타치오 너트는 ‘술 안주’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단지 안줏거리로만 여기기엔 피스타치오가 조용히 가지고 있는 효능은 다양합니다. 어디에 좋을까요. 


전천후 영양식품
인간은 꽤 오랜세월 피스타치오를 섭취했습니다. 기원전 7000년 전에도 피스타치오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식물학적으로 피스타치오는 ‘피스타치오 베라’라는 나무의 식용 열매입니다.
비슷한 견과류 가운데서도 영양적 프로필이 단연 뛰어납니다. 28g의 피스타치오(약 48알)의 열량은 161㎉ 정도입니다. ▷탄수화물 8g▷섬유질 3g ▷단백질 6 g ▷지방 12g이 들었습니다. 지방의 90%는 소위 ‘건강한 지방’인 불포화 지방입니다. 비타민, 티아민, 인, 망간 등 미네랄도 두루 들었습니다.
특히 피스타치오엔 비타민 B6가 풍부합니다. 비타민 B6는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 피스타치오 28g에 든 칼륨의 양은 바나나 절반보다 더 많습니다.

장(腸) 건강에 좋다?
피스타치오는 의외로 장을 편안하게 하는 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피스타치오에 든 섬유질이 몸 안에서 유익균의 증식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즉 좋은 장내 세균들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먹이가 된다는 얘깁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피스타치오의 역할은 아몬드보다 더 뛰어납니다.
또 피스타치오는 견과류 가운데서도 항산화물질이 유독 많이 든 축에 속합니다. 항산화물질이 많은 순서대로 나열한다면 호두와 피칸 정도만 피스타치오를 앞지릅니다. 특히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lutein)과 지아잔틴(zeaxanthin),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폴리페놀(polyphenols)과 토코페놀(tocopherol) 성분이 풍부합니다.

혈관 청소하는 효과
피스타치오는 아미노산의 하나인 L-아르기닌(L-arginine)의 원천입니다. 이것은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바뀝니다. 산화질소는 혈관 확장을 촉진해 몸 안에서 피가 원활하게 돌 수 있도록 역할을 합니다.
또 피스타치오는 혈당 수치에 급격한 변화를 주지도 않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피스타치오 56g 가량을 식사와 함께 먹은 건강한 성인의 식후 혈당 반응은 20~30% 가량 떨어졌습니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피스타치오는 혈당 부담을 덜어주는 고마운 식품이기도 합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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