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대형마트, 전기차 충전소 불꽃경쟁 돌입했다
뉴스종합| 2017-07-18 08:13
-홈플러스, 전국 101개 점포로 확대키로
-이마트ㆍ롯데마트 “연내 대폭 확충 예정”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국내 대형마트가 적극 나섰다. 전기차 충전소 보급률을 높이고, 전기차 이용자 수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기에 앞장선 것이다.

홈플러스는 전기차 충전소를 전국 점포로 확대키로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0년 업계 처음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연 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연내 전기차 충전소를 전국 점포로 확대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현재 33개 점포(급속 33기, 완속 7기)에 충전소를 두고 있으며 올 하반기 기존에 충전소가 없던 춘천, 원주, 강릉, 삼척 등 강원 지역과 세종, 계룡, 청주 등 충청 지역, 그리고 광주, 전주, 목포, 순천, 익산의 전라 지역과 경주, 구미, 포항, 안동 등 경북 지역 점포를 포함한 전국 68개 점포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키로 했다. 

국내 대형마트가 전기차 인프라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전기차 충전소를 연내 전국 101개 점포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전기차 이용객들이 충전을 기다리는 동안 쇼핑이나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돕고자 충전소를 확대키로 했다”며 “전기차 보급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저렴한 연료비로 인한 장바구니 물가안정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 3일 전기차 충전소의 무료 시범운행을 종료하고 유료화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에서 운행하는 급속 충전기 요금은 ㎾h당 173.8원이며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을 기준으로 승용차 연평균 주행거리(2014년 교통안전공단 집계)인 1만3724㎞를 달리면 38만원이 드는 수준이다. 일반 차량 대비 연간 연료비를 50~80%가량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홈플러스는 전기차 이용객 편의를 위해 충전소 안내를 강화하고 주차비 면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향후 전기차 보급 확대 추세에 맞춰 충전소를 전국 모든 점포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내놨다. 홈플러스 시공본부 백승진 본부장은 “통상 전기차 1대 보급으로 연간 이산화탄소 2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가져오는데 이는 산림청 기준 연간 소나무 300그루 가량을 심는 효과와 같다”며 “앞으로도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역시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 2011년 환경부와 MOU를 체결하며 전기차 충전소를 도입한 이마트는 이번달 기준 116개점에서 208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85개점에서 150개를 운영하던 것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충전소를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롯데마트 역시 현재 28개점에서 31개의 충전소를 운영중이며, 올해 안으로 100개를 더 추가할 계획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전기차를 상용화하는 데 있어 인프라 부족이 항상 지적돼 왔는데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의 각 점포가 적극 협조해 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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