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는 이밖에도 ‘해피투게더‘ ‘프리한 19’ ‘K팝스타‘ ‘팬텀싱어’ ‘판타스틱 듀오’ 등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요즘 예능은 오디션이나 토크쇼라 해도 FM식 진행만으로는 옛날 스타일이라는 반응을 피해가기 어렵다. 전현무는 아나운서 출신답게 정석적인 진행을 하면서도, 바로 박명수나 하하처럼 코미디언 같은 모드로 돌아갈 수가 있다.
투 트랙 모드는 예능에서 전현무의 최대 강점이랄 수 있다. 예능 트렌드가 자주 바뀌어도 전현무가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자신이 약간 망가지면서 남을 웃기고 어디에건 끼어들 수 있어 분위기를 살릴수 있는 MC로는 전현무가 가장 잘 어울린다. 그는 자가발전의 달인이다.
전현무는 요즘 ‘나 혼자 산다’에서 직접 출연하지 않고 VCR을 보면서 토크를 진행한다. 여기서의 토크는 ‘진행’이 아닌 ‘재치’다. 전현무는 무미건조한 토크가 아니라 짧게 치고 빠지는 순발력 토크에 능숙하다. 한 프로그램에서 오래 가는 이유가 있다.
전현무는 “요즘은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 옛날에는 감을 잡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뭐가 터질지, 뭐가 되고 뭐가 안되는지를 모른다”면서 “옛날에는 다작하면 안된다고 했지만, 지금은 다작하면서 그중 하나가 터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현무는 요즘 예능에서 케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혼자 산다’를 4년째 하고 있다. 요즘은 이시언-기안84-헨리 세 얼간이의 허당적 매력이 인기가 좋다”면서 “처음에는 육중완, 김광규 등 개개인의 리얼한 일상과 혼자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좋아했다면, 최근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끼리 같이 여행을 간다거나 혼남들끼리 케미를 보여주는 게 잘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구질구질한 혼자남의 일상이 과거만큼 잘 되지 않는다. 김사랑의 혼자 사는 모습에 사람들이 열광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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