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단독] SK텔레콤 ICT 핵심브레인 회사 떠난다
뉴스종합| 2017-07-21 09:33
- 최진성 SKT 종합기술원장 최근 사의 표명
- AI, 5G 등 차세대 기술개발 주도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SK텔레콤의 차세대 기술개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책임지던 최진성<사진> 종합기술원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회사를 떠난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 원장은 이달 중순 회사에 사의를 표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 원장이) 사의를 표했고, 금주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 이유와 다음 행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최 원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 앞으로도 SK텔레콤을 많이 사랑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후임 종합기술원장은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후임 원장이 언제 올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당분간 공석으로 가거나, 중간에 누가 선임될 수도 있지만 일단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올해 초 취임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강조한 ‘뉴(NEW) ICT’를 실현할 ‘핵심 브레인’으로 꼽힌 인물이다.

SK텔레콤 종합기술원은 회사의 중추 기술 연구조직으로, 연초 조직개편에서 신설한 인공지능(AI) 사업단과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첨단 기술 개발, 미래 핵심 사업 발굴의 중책을 맡고 있다.

최 원장은 금성반도체와 삼보컴퓨터를 거쳐 1998년부터 2012년까지 LG전자에서 근무했다. 이후 2012년 3월 기술전략실장으로 SK텔레콤에 합류해 2015년부터 종합기술원을 이끌었다. 종합기술원에서는 기술전략그룹장과 미디어기술원장을 겸직했다. SK텔레콤 재직 기간 동안에는 HD보이스(음성LTE, VoLTE)와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네트워크 가상화, 차세대 클라우드, 단말ㆍ서비스 플랫폼 등 차세대 네트워크와 플랫폼 관련 기술개발을 주도했다.

국내외 기술 관련 포럼의 의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최 원장이 해외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최 원장은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공동연구단체 TIP(Telco Infra Project) 초대 의장, 지능정보기술포럼 의장,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ㆍ네트워크기능가상화 포럼 의장 등을 맡았다. 이밖에도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수차례 연단에 올라 AI, 5G 이동통신 등 첨단 ICT 기술을 논하며 활약해왔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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