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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 막말’ 억울하다는 김학철 "함정 질문에 빠졌다"
뉴스종합| 2017-07-22 23:04
[헤럴드경제=이슈섹션]사상 최악 물난리 속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났다가 이를 비판하는 국민들을 ‘레밍(쥐의 일종)’이라 비하해 공분을 산 김학철(충주1ㆍ사진) 충북도의원은 22일 조기귀국해 “죄송하다”고 사죄하면서도 “발언이 교묘하게 편집돼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22일 저녁 프랑스 파리에서 태국을 경유해 입국한 김 의원은 “본의 아니게 국민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표현을 했지만, (국민이 레밍같다고 한 것은) 사회 현상을 설명한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기자가 레밍이라는 단어를 몰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함정 질문에 빠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충북 최악의 물난리 속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나고 이를 비판하는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 비하 발언을 해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 도의원(충주1)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이번 유럽연수에 대해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우리 행정문화위원회가 예술, 문화를 주된 업무로 한다”며 “외유라고 매도하는 것은 매우 서운하다”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다만 “본의 아니게 국민에게 상처가 되고, 오해가 될 수 있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한범(옥천1)ㆍ박봉순(청주8)ㆍ최병윤(음성1) 의원과 함께 지난 16일 청주 등 충북 중부권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인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

이를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프랑스에 머물던 김 의원은 일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키웠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청주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을 겨냥해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한국당은 이런 논란의 중심에 선 김 의원을 비롯해 박봉순ㆍ박한범 의원에 대해지난 21일 제명 결정을 내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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