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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번개 치며 정전피해 잇따라…시흥ㆍ광명 등 15만 가구 ‘깜깜’
뉴스종합| 2017-07-24 08:19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2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경기 시흥과 광명 일대 14만6000여가구에 한때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24일 오전6시까지 주말 새 경기 연천 224.5㎜, 강원 철원 220.5㎜, 경기 포천 219㎜ 등 ‘물폭탄’이 쏟아졌다. 서울에서도 134.5㎜의 예기치 못한 폭우가 지나갔다.

23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대형 가구 전문점인 이케아점이 낙뢰로 인한 정전으로 캄캄하다. 이날 정전은 대부분 낙뢰에 의한 것으로 모두 순간정전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폭우로 인해 2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2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95세 남성이 지하 방에서 1m 높이까지 빗물이 들어 찬 가운데 떠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 남성은 이미 숨이 멎은 상태로 익사로 추정됐다.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에선 55세 여성이 하천 급류에 실종 된 뒤 실종 지점에서 800m 하류에서 발견됐다.

곳곳에서 낙뢰가 떨어지면서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23일 오후9시39분께 경기 시흥ㆍ광명 등 14만6000여가구가 일제히 약 1분간 전기가 끊겼다. 이 날 오후 9시37분께 서울 서초구 일대 2172가구에도 정전이 발생했다가 약 2∼10분 만에 복구됐다.

한전 관계자는 서초 지역 정전에 대해 “양지변전소 배전선로에 원인 모를 문제가 발생해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복구돼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비 피해는 인천ㆍ경기에 집중됐다. 인천 서구 19가구 36명, 남구 12가구 24명 등 인천에서만 41가구 76명이 긴급 대피해 인근 경로당 등 9곳에서 피신했다.

인천서 주택 812채가 물에 잠기는 등 경기 249채를 포함해 주택 1061채가 일시 침수 피해를 봤다. 인천 공장 83곳도 침수돼 공장ㆍ상가 95동이 피해를 입었다.

경원선(전곡역), 경인선(부평역ㆍ주안역), 경부선(의왕역) 등 시민 이용이 많은 철도 선로 3곳에서도 침수피해가 일어났지만, 23일 오전11시50분을 기해 전구간 복구가 완료됐다.

24일 오전6시 현재 인천~김포간 고속도로 남청라 나들목서 수인사거리까지, 경기 용인 모현면 독정교 등 2개구간의 도로가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독정교 부근은 이 날 오전 통행을 재개하며, 남청라IC~수인사거리는 오후에 통제를 해제할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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