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영유아 1억명…한국 육아용품 대륙공략 나선다
뉴스종합| 2017-07-24 11:36
네오플램·제로투세븐·레이퀸 등
상해 육아용품 전시회 대거 참가


저출산으로 성장절벽에 부딪힌 유아용품 업계가 사드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이 ‘1가구 1자녀’ 정책을 전면 폐지하면서 0~6세 영유아 인구가 향후 1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진출 제품 가짓수도 기존 유아용 식기 등에서 물티슈, 스킨케어, 젖병소독기 등으로 한층 넓어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해에서 열린 ‘상해 국제 유아용품 박람회(CBME China 2017)’에 국내 기업이 대거 참가했다.

CBME 차이나는 세계 3대 유아용품 전시회 중 하나로, 전 세계 4000여개 유아·임신·출산용품 브랜드가 집결한다.

세라믹 코팅 주방용품으로 유명한 네오플램은 올해 처음으로 CBME 차이나에 참가하며 해외 및 유아 사업 확대의 신호탄을 쐈다. 네오플램은 이번 전시회에서 밀크팬, 이유식 스푼, 실리콘 턱받이 등 총 10가지 제품으로 구성된 이유식 전문용품 브랜드 ‘꼬밀’을 선보였다. 네오플램은 특히 국내시장에서 ‘이유식 전용 냄비’라는 애칭을 얻은 밀크팬을 앞세워 현지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밀크팬은 친환경 세라믹 코팅으로 과불화 화합물이 발생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국내 1위 유아동기업 제로투세븐은 자사의 유아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궁중비책’을 이번 전시회의 주력으로 내세웠다. 궁중비책이 면세점 판매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쌓았을 뿐 아니라, 현지 유아 스킨케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이 외에도 국내 중소기업 레이퀸은 음영구역 없이 99.9% 살균되는 ‘젖병소독기’를 들고 CBME 차이나 현장을 찾았고, 아가방앤컴퍼니 역시 아가방, 에뜨와, 퓨토 등 다양한 자사 브랜드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출산율은 약 12% 수준으로 매년 신생아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육아 예능방송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우리 유아용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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