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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펀드 사모펀드 비중 급증, 실물펀드 성장세 두드러져
뉴스종합| 2017-07-25 09:49
- 해외투자펀드 규모 109조8000억원
- 사모펀드 비중 65.8%, 72조2000억원에 달해, 비중 증가세
- 실물펀드 비중 절반 넘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해외투자펀드 규모가 100조원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사모펀드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해외투자펀드 규모는 109조8000억원으로(전체 펀드의 21.9%) 이 중 사모펀드 규모는 72조2000억원, 65.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대비 24조7000억원 급증한 것이며 비중은 4.5%포인트 상승했다.


해외투자펀드 중 사모펀드 비중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32.7%에 불과했던 비중은 2014년 53.0%로 늘었고 지난해엔 64.6%까지 확대됐다.

사모 해외투자펀드 중에서도 부동산과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규모가 급증했다.

상반기말 부동산 사모 해외투자펀드 순자산규모는 25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조2000억원(57.4%) 급증했고 특별자산 사모 해외투자펀드도 14조4000억원으로 5조6000억원(64.0%) 늘어나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 비중으로 보면 부동산이 34.9%, 특별자산이 19.9%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사모 해외투자펀드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사모 해외투자펀드에서 개인 비중은 감소하고 기관투자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 5월말 기준 기관투자자 비중은 96.1%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신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사모 해외투자펀드는 부동산 및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실물펀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실물펀드의 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있으며 기관투자자 중심의 해외투자펀드 시장구조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개인투자자 비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별자산 사모 해외투자펀드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2012년초 17.8%에서 지난 5월말 2.5%로 15.3% 감소했다.

공모 해외투자펀드 시장에서도 5월말 개인투자자 비중은 65.8%로 2012년초보다 18.7%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투자펀드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신애 선임연구원은 “향후 주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해외 대체투자 확대 기조 유지와 더불어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등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 활성화 노력으로 당분간 해외투자펀드의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해외투자펀드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등 실물자산펀드로의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어 향후 투자 유형의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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