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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 임원 “최순실 실세라 들어…정유라 지원 들어줬어야”
뉴스종합| 2017-07-31 18:13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가 “최순실이 실세라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황 전 전무는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 5명의 뇌물공여 등 혐의 재판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삼성의 정유라 지원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승마지원 경위를 묻는 특검 측의 질문에 "최순실 씨의 뒤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어 두려웠다"며 "이는 강압으로 이뤄진 것이지 뇌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면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으로부터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의 뒤에는 최순실이라는 실세가 있다. 최순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실세다”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또한 “박 전 전무와 올림픽 훈련 지원 얘기를 나눌 당시 최씨 얘기, 또 ‘정유라라는 금메달리스트가 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그 친구(정유라)를 같이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전 전무가 먼저 정씨를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건가”라고 묻자, 황 전 전무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또한 황 전 전무는 이번 사태에 대해 “결국 최 씨의 배경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 정부의 실세라고 생각되는 최순실의 눈밖에 날 경우 회사에 악영향이 있을 것을 우려했다고 진술했다. 황 전 전무는 “일련의 과정에서 최씨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최씨를) 거슬리게 되면 더 나쁜 일이 회사에 생길 수도 있겠다는 염려가 있어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들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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