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법정선 이재용, “정유라 공주승마, 최순실 비선실세 전혀 몰랐다”
뉴스종합| 2017-08-02 19:52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4년 불거졌던 정유라(21) 씨의 ‘공주 승마 의혹’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이 부회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 피고인 신문을 받던 도중 이같이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에게 “2014년 정 씨의 특혜의혹이 불거지고 이 부회장이 승마선수 생활을 했다”면서 “정윤회와 최순실 딸인 정유라가 승마선수라는 건 알았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이 부회장은 “제가 승마를 하긴 했지만 말을 안탄지 20년 25년이 넘었고,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공주 의혹이라는게 있었다는 건 전혀 몰랐다”고 했다.

특검팀이 “문건 사건으로 최 씨와 정윤회가 비선실세로 국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정 씨도 비선실세의 딸이란 사실이 부각됐는데 몰랐느냐”고 묻자 이 부회장은 “몰랐다”고 잘라 말했다. 특검팀이 “삼성의 정보라인을 통해서 보고받았을 것 같은데 전혀 들어보지 못했냐”고 재차 물었지만 이 부회장은 “전혀 아는바, 들은 적 없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이 최 씨 모녀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재판 초기부터 쟁점이 됐다. 이 부회장은 그룹 경영권을 넘겨받는 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바라고 측근인 최 씨와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433억원 대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같은 뇌물공여 혐의가 성립하려면 이 부회장이 최 씨 모녀가 비선실세임을 알면서 대가를 바라고 돈을 건넸어야 한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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