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마감시황]한반도 긴장고조, 2360선으로 밀린 코스피… ‘공포지수’ 급등
뉴스종합| 2017-08-09 16:01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국내 증시가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꼴’이 됐다.

미국과 북한이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발언들로 긴장을 고조시키자 투심을 압박, 외국인투자자들의 이탈을 불렀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급등했다.

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34포인트(-1.10%) 내린 2368.39에서 마감했다.

지수가 237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6월 21일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
[사진=오픈애즈]

미국과 북한의 지도자 발언으로 고조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자들의 투심을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화염과 분노”를 언급하며 북한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이날 새벽 ‘전면전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VKOSPI는 15.70으로 치솟으면서 전일 대비 25.20%나 급등했다.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은 이날 2586억원, 개인은 873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기관은 홀로 3092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5개 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전기전자(-2.88%), 은행(-2.26%), 의료정밀(-2.01%), 건설업(-1.73%), 제조업(-1.43%) 등은 내렸다.

섬유의복(0.71%)과 운수장비(0.63%), 철강금속(0.40%), 운수창고(0.28%), 기계(0.19%)는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 마감했다.

삼성전자(-3.02%)와 SK하이닉스(-3.17%)를 비롯해 삼성물산(-2.89%), 한국전력(-0.90%), NAVER(-1.48%), 삼성생명(-0.41%)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차(1.39%), POSCO(0.59%), 신한지주(0.91%), 현대모비스(1.20%)는 강세를 보였다.

한반도 분위기가 얼어붙자 방산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전일 대비 4.90% 상승한 LIG넥스원을 비롯해 한화테크원(0.77%)은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한국항공우주(-0.75%)는 소폭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빅텍(19.51%)와 솔트웍스(8.02%), 퍼스텍(2.97%)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면세점 특혜 의혹으로 주가 부진을 겪어온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분기 적자 규모 확대로 장중 2만7550원까지 하락,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8.80포인트(-1.35%) 내린 642.87을 기록했다.

사흘째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인 기관은 324억원, 개인은 21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47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로엔(0.23%), 신라젠(1.61%)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0.91%), 셀트리온헬스케어(-3.60%), 메디톡스(-2.91%), CJ E&M(-0.98%), 휴젤(-2.34%), 코미팜(-2.04%), SK머티리얼즈(-2.02%), 바이로메드(-1.80%)는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급등해 전일보다 10.10원(0.90%) 오른 113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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