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문재인 패싱” vs “색깔론은 고립만 자초” 與野 안보 공방전
뉴스종합| 2017-08-10 09:57
-홍준표 “주변 강대국들 문재인 패싱 중” 지적
-우원식 “색깔론은 북한처럼 고립만 자초” 반박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넘어 핵 미사일로 위협하고 나선 가운데, 여야는 대북 정책을 놓고 다시 한 번 충돌했다.

홍준표 대표는 10일 “정부는 북핵 문제에 대해 한국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겠다면서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 국면은 주변 강대국들이 문재인 패싱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또 일각에서 보여지고 있는 안보 불감증, 나아가 자주파(NL)식 안보의식의 확산도 경고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환상적 통일관, 그릇된 대북관, 현 정부의 아마추어적인 자주파적 안보의식에 빠진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크다”며 “지금은 한미 동맹을 기본으로 국제사회에 대북 제재와 압박에 적극 동참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사드 논란의 조속한 종결도 당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일부 대학생들과 극렬 좌파 단체들이 정부의 사드 기지 전자파 측정 자체를 막겠다고 나섰다”며 “국방부가 이들 극렬 외부세력에 의해 전자파 측정을 하지 못한다면, 이는 공권력의 무력화고 국방 장관의 해임 사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권은 이런 야당의 대북 정책 공세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우리 정부는 최종 해결법은 대화라는 것을 놓지 않아야 한다”며 “동시에 한미간 압박, 제제 전략과 핵 폐기 유도 기조도 더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공조를 튼튼히 하는 상황에서 우리 내부에서 문재인 정부 흔들기가 기승하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며 “색깔론 도발과 위협으로 정부를 흔들어 살 길을 찾겠다는 심보는 결국 북한처럼 고립만 자초할 뿐”이라고 자유한국당에 화살을 돌렸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이 ‘주사파’라며 청와대를 비난한 것과 관련된 반응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아세안 포럼에서 확인했듯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국제사회는) 강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정작 안방에서 정국 흔들기에 여념없다면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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