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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는 국내 증시…‘북한 리스크’에 발목
뉴스종합| 2017-08-11 10:11
- 코스피. 나흘째 연일 하락…2330선도 붕괴
- 북미 강경발언에 투자심리 위축…안전자산 선호현상↑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국내증시가 북한과 미국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하락 출발했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 군사적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11일 전일대비 36.41포인트(1.54%) 폭락한 2323.06에 출발했다. 코스피는 나흘째 하락중이다.

코스닥 시장도 전일대비 10.23p(1.60%) 내린 629.81로 시작했다. 코스피 200 야간 선물이 1.5%가량 내리며 이날 하락 장세가 예견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2원 오른 1145.2원에 출발했다.

전일 글로벌 증시도 북미 마찰 확대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스톡스, 독일 DAX30, 프랑스 CAC40, 영국 FTSE100 등 유럽 증시를 비롯해 다우존스 산업평균, S&P500, 나스닥 모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일대비 2.31% 급락했다.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44.64% 급등한 16.07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7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뉴욕증시가 북한 문제로 사흘 연속 하락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화연과 분노는 강하게 말한 것도 아니다”라며 강경 발언을 한 것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제 금값은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0.80달러(0.8%) 상승한 1,290.10달러에 마감됐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짙어졌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2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 모멘텀이 소진돼 있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시장심리가 위축됐다”며 “당분간 대기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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