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새누리당 당사와 탄기국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 장부와 컴퓨터 파일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지난해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와 석방 요구를 주장하며 ‘태극기 집회’를 열어온 탄기국은 지난 4월 새누리당을 창당했다.
탄기국 대변인이자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정광용(59ㆍ사진)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친박 집회 현장 모금과 광고비 조로 약 40억원을 불법 모금하고 일부를 새누리당 창당비용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탄기국이 기부 단체로 등록하지 않고 기부금을 받은 혐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와 단체 자금을 불법으로 정당에 기부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정 씨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이후 정 씨와 관련자들을 소환해 정확한 자금 사용 출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정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선고 당일인 3월 10일 불법 폭력집회를 주도하고 선동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 6월 구속기소됐다. 이날 폭력 집회로 참가자 4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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