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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계란 샀더니 살충제 성분이… 구멍뚫린 친환경 인증
뉴스종합| 2017-08-16 21:27
[헤럴드경제] ‘살충제 계란’이 발견된 대부분 농가가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부의 허술한 친환경 농산물 인증 제도가 도마에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6일 오후까지 살충제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된 농장 7곳 가운데 6곳이 무항생제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으로 드러났다.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의 상당 부분이 친환경 계란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산란계 농장 1060곳 중 73%인 780곳이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로, 이들 농장에서 생산하는 계란이 전체 유통 물량의 80~90%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친환경 인증서를 내주는 민간 업체들을 허술하게 관리해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친환경 농산물 인증 업무는 60여 개 민간업체가 맡고 있다. 민간업체가 인증을 남발하지만, 정부가 이를 관리감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들은 일반 계란보다 비싼 값에 친환경 인증이 있는 무항생제 계란을 사먹었는데 이제는 믿고 먹을 수가 없다며 허탈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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