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판매 재개’ 마트 계란, 정말 사도 되나요?
뉴스종합| 2017-08-17 18:48
[헤럴드경제=이슈섹션]산란계 농장 66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살충제 계란’ 파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농림축산부는 전국의 1239개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살충제 전수조사를 벌여, 17일 오전 10시 기준 876개(70.7%) 농장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검사가 완료된 이들 농장 가운데 미승인 살충제를 사용했거나 승인된 살충제를 사용했어도 기준치를 초과한 농장이 32개(3.6%)에 달했다. 미승인 된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이 7개, 플로페녹수론 2개, 엑토사졸 1개 농장이고, 사용승인 된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것이 21개 농장이다.

기준치 이하지만 비펜트린이 검출된 농장도 35개에 달해, 결국 살충제가 조금이라도 검출된 농장이 66개(7.5%)에 달했다.

17일 오후 청주의 한 대형마트에 계란 진열대 달걀 대신 다른 식료품들이 채워져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농림부는 살충제 계란에 대한 잇단 괴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해지자 “17일 조사가 완료되면 18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집에 있는 계란은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검출 여부를 확인한 뒤 먹는 게 좋다”라며 “18일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구매한 계란이 회수 대상으로 최종 확인되면 구입처에서 반품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마트에서 판매 재개한 계란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현재 유통 중인 계란은 전수조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인만큼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대형마트와 수집판매업체, 집단 급식소 등에서 유통ㆍ판매 중인 계란 162건을 수거해 검사하고 있다.

16일 오후 9시 기준으로 검사를 완료한 113건 중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신선대란 홈플러스’(11시온)와 ‘부자특란’(13정화)은 전량 회수ㆍ폐기됐다.

식약처는 농약이 검출된 계란을 이미 섭취한 경우에 대해, “잔류 기준을 넘었다고 해서 인체에 곧바로 유해하지는 않다”며 “기준 자체가 엄격하므로 현재로써는 계란 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평생 매일 섭취하더라도 이상이 없는 수준으로 잔류 기준이 정해지기 때문에 기준치 이하면 유통과 섭취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부적합 계란을 일부 섭취했다고 하더라도 과도한 양이 아니면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은 작다.

예를 들어 피프로닐 잔류량이 0.0363㎎/㎏이었던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의 계란을 먹는다고 할 때 몸무게 60㎏ 성인이 한 번에 175개를 먹어야 급성독성 상태로 갈수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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