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한국육계협회 “닭고기는 살충제와 무관, 안전하다”
뉴스종합| 2017-08-18 13:17
-육계, 케이지 아닌 평사서 30일 내외 사육
-해충 붙을 경우, 육계 고유습성 ‘모래목욕’
-산란계와 생육환경 달라, 살충제 불필요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살충제 계란에서 시작된 먹거리 포비아(공포증)가 닭고기로 번지자, 한국육계협회가 닭고기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육계협회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육계는 진드기 살충제를 쓰지 않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며 이번 살충제 파동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살충제가 쓰인 산란계와 닭고기를 생산하는 육계는 사육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사육 환경과 사육기간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산란용 닭에서 발생하는 닭진드기 문제가 육계에서는 발생되지 않아서 살충제에 의한 인체 피해문제가 없다”고 했다.

협회 측은 그 근거로 “산란용 닭은 좁고 폐쇄된 케이지에서 1년 이상 사육되는데 반해 육계는 약 30일 내외의 짧은 기간 동안 사육되는데, 출하가 완료되면 소독 후 휴지기간이 한달 가량 소요된다”면서 “이 기간동안 숙주인 닭이 없어 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육계협회가 살충제 파문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제공=연합뉴스]

둘째로는 “닭진드기는 좁은 틈새 사이에서 생활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산란용 닭의 경우 축사 내에 수많은 케이지가 결합되어 설치돼 진드기 생육환경을 제공하지만, 육계는 넓고 단순한 평사 구조로 되어 있어서 닭진드기의 기생조건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산란계가 좁은 케이지 내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사육, 닭진드기와 같은 해충이 흡혈하기 용이한 구조인데 반해 육계는 넓은 평사에서 자유롭게 활동한다”며 “해충이 붙을 경우 바닥에 깔린 깔짚을 이용해 닭 고유 습성인 모래목욕을 하는 과정에서 닭진드기가 붙을 수 없다”고 닭고기의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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