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먹거리포비아 속 신세계百 ‘청년농부 농산물’ 눈길
뉴스종합| 2017-08-21 07:22
-본점, 24일까지 ‘청년농부 프로젝트2’ 진행
-‘친환경 먹거리 청년 노력+판로지원’ 윈-윈
-“청년농부들, 자신의 농산품 판로확대 만족”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전국 팔도의 미래 농업 역군들이 재배한 농산품이 신세계백화점에 모인다. 이 농산품은 친환경에 대한 청년들의 구슬땀이 담긴 것으로, 백화점은 이들의 판로를 지원하는 성격을 띠고 있어 ‘살충제 계란’으로 야기된 먹거리 공포시대를 극복할 한 모델로도 유효하다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4일까지 본점 지하 1층 식품행사장에서 전국 각지의 청년 농부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로 생산한 농ㆍ축ㆍ수산물과 특산물을 선보이는 ‘청년 프레쉬 마켓(Fresh Market)’ 2탄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해 6월 미래 농업 시장 활성화를 위해 ‘청년 농부의 꿈 프로젝트를 처음 선보였고 그 결과 계획매출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청년 농부들이 생산한 농ㆍ축ㆍ수산물과 특산물 판매를 위한 ‘청년 프레쉬 마켓(Fresh Market)’ 전경. 청년 농부에 꿈을 키워주고, 안전 먹거리 확보를 위한 상생모델로 꼽힌다. [제공=신세계백화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참여해 해남지역 차(茶)를 선보이는 김대슬 청년은 “지난해 신세계 청년 농부 프로젝트 참여 후 입소문이 나 다른 유통업체에서도 행사 문의가 왔고, 인터넷을 통해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고객도 크게 늘었다”며 두 번째 참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총 19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무항생제 한우, 특허 받은 자반고등어, 천일염 등을 들고 7명의 청년이 새롭게 참여하며 작년보다는 4명 늘어났다. 신세계는 향후 보다 많은 청년들에게 판로를 제공하고자 매년 정례화할 예정이며,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청년농부들의 노력을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선 경기도 안성에서 친환경 무항생제 축산물 인정을 받은 홍주농장의 한우, 특허 받은 함초를 이용해 간을 한 충남 자반고등어, 충남 서산에서 4대째 이어오는 옹기바닥염전에서 만든 천일염, 강원 정선에서 우수농산물 ‘GAP 인증’을 받은 곤드레 장아찌, 냉동 곤드레 등이 판매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청년 프레쉬 마켓에 참여하는 양념육 전문 벤처기업 ‘청년푸줏간’ 대표 윤혜란 씨는 “소자본 창업으로 인해 판로확보가 어려워 그동안 온라인 유통에만 의존해왔다”며 “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백화점 고객을 비롯해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나고 새로운 판로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김선진 상무는 “지난해 첫 행사를 통해 판로확대에 고민하는 전국의 많은 청년 농부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을 전해 듣고 뿌듯함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농부들을 위해 다양한 고객을 가진 백화점의 판로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청년농부들이 최대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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