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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전 의장 네이버 지분 매각 추진
뉴스종합| 2017-08-22 10:59
- 라인 스톡옵션 재원 마련 관측
- 공정위의 ‘총수없는 대기업 지정’ 위한 의지 해석도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이 보유 중인 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전 의장의 지분매각은 라인(LINE) 스톡옵션을 사기 위한 재원 마련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수 없는 대기업’ 지정을 위한 의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장 종료 직후 이해진 전 의장은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네이버 주식 11만주(859억1000만원)를 시간외대량매매방식(블록딜)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주당 할인율은 전일 종가(78만1000원) 대비 2.3%의 할인율이 적용된 76만3037원이 적용됐다.

할인율에 대한 의견차이로 1차 매각이 불발됐지만 향후에도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측은 이 전 의장의 지분 매각에 대해 “창업자의 개인적 사안”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네이버의 최대주주는 10.5% 보유한 국민연금이며 이해진 창업자의 지분은 4.64%이다. 시장에선 이 전 의장의 지분매각이 라인(LINE) 스톡옵션을 사기 위한 재원 마련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총수 없는 대기업’ 지정 요청을 위한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네이버는 다음달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준 대기업 그룹인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대규모 거래와 주식 소유 현황 등을 공시해 시장 감시를 받게된다. 아울러 개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받을 경우 회사의 잘못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하고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규제까지 받게된다.

최근 이 전 의장은 네이버의 총수없는 기업 지정을 공정위에 요청한 바 있다. 네이버는 이 창업자의 지분이 1대 주주가 아닌 주주 신임을 받은 전문경영인에 불과하기때문에 총수 지정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해외 사업등에서도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등 정상적인 영업환경도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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