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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中 개발 핵연료 성능평가 맡는다
뉴스종합| 2017-08-22 15:54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중국에서 자체 개발 중인 이중냉각핵연료의 핵심 설계안을 검토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중국원자능과학연구원이 개발 중인 이중냉각핵연료의 성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이중냉각핵연료 설계 검토 과제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2019년까지 중국의 이중냉각핵연료 설계안에 대해 ▷기계, 열수력 설계 자료 검토, ▷연구원 자체 컴퓨터 코드를 활용한 열수력, 노심해석, 안전해석 계산 결과 제공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중냉각핵연료봉 모형. [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중국은 2020년 상용로 장전을 목표로 이중냉각핵연료를 개발 중이며, 앞선 기술력을 가진 원자력연구원에 설계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냉각핵연료는 핵연료봉의 외부뿐 아니라 내부로도 냉각수를 흘려보내 핵연료의 온도를 현저히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고 출력 증강에도 훨씬 이로운 혁신적 개념의 핵연료다.

원자력연구원은 국내 표준형 원전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설계안과 핵심 제조 기술을 개발·보유하고 있다. 연구원이 개발한 핵연료는 기존 핵연료 대비 30% 이상 온도를 낮출 수 있고 원자로 출력은 20% 더 증가시킬 수 있다.

김형규 책임연구원은 “중국은 이중냉각핵연료를 자국 내 기존 원자로의 출력 증강에 활용하고, 새로운 노형의 핵연료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중냉각핵연료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기술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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