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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락까 공습에 이틀간 민간인 100명 사망”
뉴스종합| 2017-08-23 11:08
-시리아 공습 집중…이달 들어 878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이슬람국가(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에 대한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 공습이 집중되면서 민간인의 희생도 늘어나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0∼22일(현지시간) 약 48시간 동안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 공습으로 민간인이 최소 100명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국제동맹군의 공습에 20일 27명, 21일 4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AFP]

미군 주도 시리아 공습으로 민간인이 희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락까는 조용히 학살당하고 있다’는 지난달 25일 미군 주도 공습으로 락까에서 민간인이 최소 18명 숨졌다고 밝혔다.

민간인의 희생은 주로 부정확한 현지 정보와 주민의 피란을 막은 채 주거지 안에서 저항하는 IS의 ‘인간 방패’ 전술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대표는 “공습이 민간인이 밀집한 시내 중심부를 겨냥하면서 사망자 수가 커지고 있다”며 “많은 건물이 민간인으로 들어찼는데 국제동맹군은 IS의 움직임이 일부라도 보이기만 하면 어느 건물이라도 폭격한다”고 지적했다.

국제동맹군은 지난달 초 IS의 최대 거점인 이라크 모술을 탈환한 이후 시리아 공습에 집중하고 있다.

이라크·시리아의 공습을 분석하는 독립매체 에어워즈에 따르면 국제동맹군은 지난달 시리아에서만 953회 폭격해 대(對)IS 공습작전이 시작된 2014년 8월 이후 월간 집계 중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22일까지 국제동맹군의 시리아 폭격은 878회였다.

유엔은 락까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민간인이 약 2만5000명이라고 추정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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