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깨끗한나라 “생리대 환불 받으려면 본사 내방”…소비자 빈축
뉴스종합| 2017-08-23 17:30
-‘릴리안’ 환불 절차 진행한다고 밝혀
-28일 오후 2시 이후 접수 시작
-본사 소비자상담실 방문해야
-인터넷 접수 해도 시간 소요돼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부작용 생리대’ 논란을 일으킨 깨끗한 나라 측이 최근 식약처가 조사에 돌입한 브랜드 ‘릴리안’ 전 제품에 대한 환불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리대를 환불하려면 본사의 소비자상담실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점, 환불절차를 오는 28일부터 시행해야 한다는 점들을 공지하며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업체측이 홈페이지에 올린 환불 안내 게시글.

깨끗한나라는 23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릴리안 생리대 제품 (개봉제품 포함)에 대해 환불을 원하시는 고객분들께서는 2017년 8월 28일 월요일 오후2시부터 본사의 소비자상담실로 신청, 접수해주시면 구매시기나 영수증 보관여부와 상관없이 최대한 신속하게 환불절차를 안내하고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제품과 제기되는 부작용 간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먼저 고객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기업의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판단해 28일부터 환불조치를 실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여성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다수의 소비자들은 구입처를 통해 환불이 진행되던 이전 소비자 문제 사태와 비교했을 때 구제 대책이 미흡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생리대는 본사 직접 방문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환불이 가능하다. 구입처인 대형마트나 일반소매점에서는 환불을 받을 수 없다. 환불 시기가 오는 28일 이후인 것도 문제라는 평가다.

깨끗한나라 측은 “원활한 환불 조치에 필요한 내부 시스템 정비 등으로 28일부터 진행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최근 깨끗한나라 측은 릴리안 생리대 사용 후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고객들이 늘자 이달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릴리안 생리대 제품의 안전성 테스트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이전까지는 생리대의 문제 가능성을 부인해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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