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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헌재재판관 후보자 자진사퇴…김이수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에 관심
뉴스종합| 2017-09-01 11:22
- 두 후보자 연계한 야당 입장 변화 예상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1일 자진사퇴하면서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상정될지 주목된다.

이 후보자는 1일 헌법재판소를 통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주식거래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불법적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들은 분명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그런 의혹과 논란마저도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왼쪽부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이 후보자는 “제 문제가 임명권자와 헌법재판소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며, 제가 생각하는 헌법재판관으로서 역할도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제 사퇴로 인해 헌법재판소의 다양화라는 과제가 중단돼서는 안된다”고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지난 28일 인사청문회를 통해 본인 재산 16억5380만원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91%(15억1032만 원)에 이르고, 보유주식 평가액이 1년 반만에 2억9000만원에서 15억원으로 12억원이 넘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백수오 사태를 겪은 ‘내츄럴엔도텍’의 비상장 주식을 2013년 매입하고 수개월 뒤 해당 주식이 바로 상장되고 상장 후에는 무상증자로 2만4000주를 받는 등 5억3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이 드러나 내부정보에 의한 주식거래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이 후보자가 자진사퇴함에 따라 김 후보자 임명과 연계하기로 했던 야당에서도 입장 변화가 예상된다. 바른정당은 이 후보자의 사퇴와 김 후보자 임명을 연계하기로 밝힌 바 있다.

두 후보자에 대해 별도 대응하겠다고 밝힌 다른 야당들로서도 이 후보자 사퇴 이후 김 후보자 임명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놓고 입장 변화가 예상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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