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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차 핵실험 추정] 北 중대발표 예고…6차 핵실험 과시+ 핵보유국 선언 유력
뉴스종합| 2017-09-03 14:51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북한이 3일 오후 3시 30분(서울 시간) 중대보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발생한 인공지진과 관련, 6차 핵실험이었음을 공식 발표하고, 이와 함께 핵 보유국을 선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핵실험이 역대 가장 강력한 위력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계기로 북한이 공식적으로 완전한 핵 보유를 선언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방송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에게 알린다. 15시(북한시간 기준)부터 중대 보도가 있겠다”고 말했다. 서울 시간으론 오후 3시 30분이다. 


일단 이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감지된 규모 5.7의 인공지진과 관련된 보도일 것이 유력시된다. 군 당국은 이날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감지된 것과 관련,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참은 “오늘 낮 12시29분께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7의 인공지진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중대발표를 통해 이날 핵실험의 규모나 특징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의미를 자평하는 등 대외적으로 핵실험을 과시하는 내용을 보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이날 핵실험을 계기로 핵 보유국을 공식 선언할지 관심사다. 물론 북한은 2005년 등 앞선 핵실험 등에서도 핵무기보유를 공식 선언했었다. 하지만 이날 핵실험을 통해 북한이 핵 능력을 이제 완성했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핵 보유국임을 강조한다면 기존 핵 보유 선언과는 질적으로 다른 차원이 된다.

국제사회 핵 협상에서 핵 보유국의 지위로 핵 협상에 나서는 건 위상이나 협상 결과 등에서 질적으로 다르다.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핵보유국과 비보유국 간의 협상 국면에 접어드는 셈이다. 북한이 이를 노리고 이날 6차 핵실험의 규모나 의미를 강하게 과시하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이 핵 보유국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기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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