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안함(뉴스속보)
생리대 발암물질 수치 1위 유한킴벌리…LG유니참, 깨끗한나라 뒤이어
뉴스종합| 2017-09-04 00:29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내 여성 생리대 중 유한킴벌리 제품에서 가장 많은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4일 세계일보가 입수한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김만구 교수팀의 생리대 유해물질 실험결과에서 1, 2군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된 중형 생리대는 유한킴벌리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팀의 1차 실험결과표와 여성환경연대가 지난달 31일 익명으로 공개한 최종 결과표에서 각 제품의 발암물질 수치를 확인한 결과 20종의 유해성분 중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 2군 성분 총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유한킴벌리의 유명 브랜드(15ng/개, ng은 10억분의 1g) 제품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여성환경연대가 ‘일회용 생리대 부작용 규명과 철저한 조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뒤를 이어 LG유니참2과 깨끗한나라(각 10ng/개)가 공동 2위였다. 3위는 P&G (9ng/개), 4위는 LG유니참1 (7ng/개)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들 물질에 대한 위해 기준치는 현재 국내에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다.

발암물질을 포함한 총 200여가지 물질의 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가장 높게 나타난 제품은 ‘릴리안’으로 나타났다.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밝힌 1차 실험결과표에서는 유한킴벌리 (10.67ng/개) 1위, LG유니참2 (6.78ng/개) 2위, P&G (5.25ng/개) 3위, 깨끗한나라 (4.41ng/개) 4위, LG유니참1(1.51ng/개) 5위순이었다.

최종 결과에서 1군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된 제품은 유한킴벌리와 P&G의 한 브랜드 제품으로 드러났다.

1, 2군은 물론, 3군(인체 발암물질로 분류하지 않음)까지 포함한 8종 성분의 검출 결과에서는 LG유니참2(90ng/개)이 1위, 유한킴벌리(87ng/개) 2위, 깨끗한나라(44ng/개) 3위, P&G(30ng/개) 4위, LG유니참1(27ng/개) 5위였다.

식약처는 강원대측 실험 결과에 대해 “검출된 수치와 인체 유해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실험결과 또한 상세한 시험방법 및 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상호 객관적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향후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를 열고 검증결과 공개 여부와 범위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