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사퇴 고심하는 이혜훈 “조만간 결론 내겠다”
뉴스종합| 2017-09-04 09:54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조만간 당대표직 사퇴를 포함한 거취 문제에 대해 견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대표직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안다”며 “저도 고심 중이다. 조금만 더 말미를 달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제가 대표가 아니었다면 이번 사태(금품수수 의혹)와 관련된 이야기가 몇십 분의 일로 줄었을 것이다”며 “개인적인 유불리를 따지면 당대표직을 그만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시라도 당 대표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대표직이 정치경력에 오히려 해가 되지만 결정을 고심하는 이유에는 “당의 진로와 정치지형이 민감하다”며 “국가적 중대사가 생기고 여러 가지 복합적 문제가 나오는 시점에서 당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려 깊지 못한 불찰로 당에 잘못을 해 송구하다”며 “그러나 당에 대한 충정은 믿어달라”고 했다. 이어 “고민을 해서 당을 위한 결정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 “이번 일을 100%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저뿐이다”며 “진실을 밝혀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했다.

금품수수 의혹은 사업가로 알려진 옥모 씨가 이 대표에게 사업상 편의를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하면서 제기됐다. 옥 씨는 ‘문자메시지’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 대표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메시지에는 “이 은혜를 어떻게 다 갚을지 모르겠다” 등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사기범의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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