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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 서늘, 졸음운전…’ 주말 천안ㆍ오산서 잇따라 발생
뉴스종합| 2017-09-04 10:28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주말새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대형버스사고가 두 건이나 발생해 사고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오후 4시. 천안에서 발생한 고속버스 8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고속버스가 서행하는 앞차를 발견하지 못하면서 승용차 여러 대를 밀고 지나간 뒤 멈추면서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매체와의 전화연결에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제가) 차선을 바꾸고 나서 버스가 밀고 들어온 거예요. 1초 차이로 산거죠”라며 당시 상황이 떠오른 듯 약간 흥분된 목소리로 설명했다.

버스기사는 “사고 순간 기억이 없다”고 진술해 경찰은 졸음운전으로 보고 있다. 

천안사고현장 [사진=SBS뉴스 영상 캡처]

같은날 저녁 8시 10분.

경부고속도로 오산 나들목 근처. 고속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로에 있던 승용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으면서 뒤따르던 차량 3대까지 차례로 충돌하면서 5명이 다쳤다.

이 사고 또한 졸음운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는 운전자 근로 여건 개선, 안전장치 장착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용 차량 졸음운전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출시된 차량부터 안전 장치 장착이 의무화 됐다.

하지만 이 정책은 일부 버스에만 시범운행 중이거나 예산, 지자체 간 합의 문제로 난항에 부딪혀 내년 초에나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운수업 등을 특례 업종으로 지정해 주 40시간 근로 외 초과 업무를 할 수 있게 한 현행 근로기준법을 개정하는 안도 발의됐지만, 유예기간을 놓고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법안 개정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양대 교통공학과 관계자는 “당분간은 지자체가 버스회사의 근무형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기사의 근로여건을 보장해야한다”며 “원칙만 지켜지더라도 대부분의 졸음운전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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