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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스쿨존”…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4년간 2000건’
뉴스종합| 2017-09-04 10:35
-지난 4년간 교통사고 1971건…사망도 26명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어린이를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국에 운영되는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서 4년간 2000건에 육박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어린이도 매년 5명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스쿨존의 안전대책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국회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 자료 ‘2013년 이후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스쿨존 내에서 지난 4년간 총 1971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망자 26명, 부상자가 2059명에 달했다.


스쿨존의 경우 학교 및 유치원 정문으로부터 300미터 이내에 설정해 안전표지판ㆍ속도측정기ㆍ신호기 등을 설치할 수 있으며 자동차의 정차나 주차를 금지할 수 있고 운행속도를 30km 이내로 제한하는 등 어린이들을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다.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설정한 스쿨존에서 지난 2013년 이후 1971건(하루 평균 1.3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13년 427건이었던 스쿨존 내 어린이교통사고는 매년 증가해 2015년 541건으로 최고에 달했고 작년에는 480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특히 어린이 사망자가 26명에 달하는 등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매우 높았다.


지방청 별로 살펴보면 서울청이 총 362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남부청(297건), 부산청(200건), 대구청(101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정 의원은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스쿨존에서 교통사고가 매일 1건 이상 발생한다는 것은 현행 스쿨존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어린이의 경우 작은 사고로도 큰 인명피해를 입을 수 있는만큼 현재 설치되어 있는 스쿨존을 재정비하고 스쿨존 확대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마련 하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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