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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차핵실험 후폭풍] 한미, F-22 스텔스기·핵항모 한반도 투입 협의
뉴스종합| 2017-09-04 12:01
9~10월 대규모 전략무기 전개
대북 군사적 압박 강화 가능성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와 F-35B 라이트닝Ⅱ 등을 한반도에 투입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양군은 한발 더 나아가 F-22와 F-35B를 오산 또는 군산 미군기지에 3개월 단위로 ‘순환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측은 F-16 전투기 1∼2개 대대를 한국에 추가 배치하는 옵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B-1B 랜서와 B-52 전략폭격기,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괌과 주일미군의 핵 추진 잠수함 등의 출동도 예상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9∼10월 해·공군 중심의 대규모 전략무기가 전개되어 대북 군사적 압박을 지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핵실험 이후 군사적 대응 조치에 반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과 중거리미사일(IRBM) 화성-12형을 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하거나,스커드 계열의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대북경계ㆍ감시 테세를 강화했다.

한편 미국은 대기분석 특수정찰기인 WC-135W(콘스턴트 피닉스) 특수정찰기를 동해상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WC-135는 올해 초 미국 본토에서 오키나와의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 특수정찰기는 동체 옆에 달린 엔진 형태의 대기 표본수집 장비로 방사성 물질을 탐지한다. 정찰기 내 대기성분 채집기 내부 온도를 영하 50도 이하로 낮추면 공기 중의 핵물질이 달라붙게 된다.

핵폭발 과정에서 원자가 인공적으로 깨지면서 방출되는 크세논(크세논·Xe-135)과 크립톤(Kr-85), 세슘(Cs-137) 등의 방사성 물질을 수집한 후 측정, 핵실험 여부는 물론 농축우라늄, 플루토늄, 수소 폭탄인지를 구분한다.

미국은 2006년 10월 북한이 실시한 1차 지하 핵실험 때부터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때까지 보유 중인 두 대의 WC-135기 가운데 한 대를 동해 상공에 파견해 방사성 물질 수집 등의 활동을 해왔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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