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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리스 그곳 바실리성당, 백야…러시아의 낭만
라이프| 2017-09-05 16:11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최근 러시아가 우리 곁에 다가왔다. SBS ‘싱글와이프’를 통해 그 곳 백야(白夜)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한국인에게 전해졌고, 남들이 조장한 한반도 위기설때문에 손님이 줄어든 가운데에서도 러시아 사람들은 한국에 예전보다 더 많이 찾아와 우리를 기분 좋게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6일 러시아와의 우정을 다지기 위해 떠난다. 가까워 진 듯, 여전히 거리가 있는 듯한 러시아가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더 친숙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에 관한 한국인의 옛 선입견을 깰 만한 풍경이 스크린에 비치고, 최근 동방과 가까워지려는 그들의 노력이 보기 좋아 러시아를 좀 더 공부하다 보면, 유럽 어느나라 보다 뛰어난 아름다움과 낭만, 문화예술을 갖추고, 심지어 인심마저 좋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바실리 성당 [사진, 도움말=일성여행사]

모스크바= 러시아 여행에 밝은 일성여행사에 따르면, 러시아는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다시 찾는 곳이다. 여러 나라를 다녀보지 그만한 데가 또 없었다는 결론이었을 것이다.

크렘린, 붉은 광장, 레닌영묘, 국립박물관 등 도시 곳곳에 오랜 역사를 간직한 건축물이 산재해 있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일성 측은 러시아의 역사와 러시아 특유의 건축물들을 만나고 싶다면 마네지 광장, 붉은 광장, 크렘린 궁전을 가 보라고 추천한다. 테트리스에 등장하는 성을 닮아 테트리스 빌딩이라고 불리는 바실리 대성당은 러시아 정교회 예술의 가장 아름다운 기념물로 유명하다.

크렘린 주위에 주요 명소가 몰려 있다. 크렘린은 모스크바의 중심지. 러시아와 옛 소련의 힘과 권위의 상징으로 주위가 벽돌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위에 20개의 탑이 서 있다. 크렘린 동쪽 성벽 앞은 붉은 광장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싱글와이프’에 아름다움과 낭만, 인정이 있는 곳으로 비쳐졌다. 모스크바가 러시아의 심장이라면 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머리라는 부른다. 러시아 문화의 보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유적이 흩어져 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1703년 유럽을 다녀온 표트르대제가 러시아를 서구화 시켜야겠다는 야심 찬 목표 아래 건설한 도시다. 불모의 땅에 막대한 자본과 정성을 쏟아 부어 오늘날과 같은 아름다운 도시를 건설했다. 표트르대제를 시작으로 로마노프왕조, 대문호 푸쉬킨과 도스토예프스키 등 페테르부르크를 무대로 삼았던 굵직한 인물들이 배출된 곳으로 유명하다.

에르미타쥐박물관 [사진, 도움말=일성여행사]

여름궁전, 겨울궁전의 왕조 자취=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명소는 과거 러시아 왕조들이 머물렀던 여름궁전과 겨울궁전이다. 네바 강변의 겨울궁전은 현재 에르미타주 박물관이 됐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힐 만큼 방대하고도 귀중한 소장품을 자랑하고 있다.

영국 대영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에 속하는 에르미타주는 러시아 황실의 화려했던 생활과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피카소 등의 작품을 한군데서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보통 러시아 여행은 패키지와 자유여행을 섞은 세미 패키지가 좋다. 7박9일이면 아쉬운듯 하지만 가성비가 괜찮은 기간이다. 모스크바로 들어가 헬싱키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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