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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엠플러스 대표 “전기차 수혜 기대…올해 매출 800억 무난히 달성”
뉴스종합| 2017-09-05 19:20
-“생산능력 3배로 늘려 고객사 요구 대응할 것”
-“내년부터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확보”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주가 밀려 들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생산능력의 세 배로 공장을 증설해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김종성 엠플러스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포부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올해 매출로 지난해의 세배 수준인 8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한 데 이어 향후 공급량 확대에 대한 확신도 내비친 것이다. 이차전지 자동화 조립설비 전문 업체인 엠플러스는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가 강조한 엠플러스의 핵심 경쟁력은 조립공정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턴키(turn key)’ 방식으로 공급한다는 점이다. 턴키란 열쇠만 돌리면 모든 설비가 가동되는 상태로 인도한다는 뜻으로, 일괄 수주 계약을 일컫는다. 김 대표는 “엠플러스는 단판극판 제조부터 가스 불순물 배출까지, 조립공정 전 단계를 설계ㆍ제작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회사”라고 말했다. 이같은 턴키 방식 공급을 통해 경험이 부족한 고객사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추가 매출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종성 엠플러스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포부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차전지 중에서도 그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파우치형 이차전지용 장비를 공급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파우치형 이차전지는 원통형, 각형에 비해 다양한 형상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과 무게가 가볍다는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내년 이후로는 파우치형 이차전지가 각형 이차전지의 시장 비중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엠플러스의 주요 고객사가 포진한 중국 시장에서도 파우치형을 택한 업체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중국 시장의 성장세다. 지난 6월 중국에서 전기차 의무생산제도 의겸수련안이 정식 게재되면서 오는 2020년까지 134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엠플러스의 매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5년 40%에서 상반기 84%까지 확대됐다. 한-중 외교갈등에 다른 보복조치가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현지 업체와 비교해 3~4년 앞선 기술력을 고객사로부터 인정받아 왔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보복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엠플러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을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에 적극 할애할 방침이다. 지난 6월 엠플러스는 충북 청주시에 신규 토지 구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본사 사무실과 공장을 건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김 대표는 내년 말까지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신규공정 장비를 상용화해 고부가 제조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오는 6~7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인 엠플러스는 11~1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2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 수(125만주) 가운데 20%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되며, 희망 공모가액은 1만4000~1만6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16억~818억원 규모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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