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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캐스팅 뒷얘기… 남편의 새로운 상 원했다
엔터테인먼트| 2017-09-06 11:10
서혜진 PD가 말하는 출연자 선정기준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은 타인과의 관계가 어려운 시대에 셀럽 부부의 삶을 통해 서로의 입장과 시각 차이를 이해하고 부부로 함께 사는 것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중년 부부인 이재명 성남시장 부부와 한중 신혼커플 추자현-우효광 외에도, 수드래곤 김수용 부부는 하차하고 이지애 김정근 커플이 합류해 부부간에 소소한 갈등과 이견을 보여주고 이를 풀어간다. 시청률이 두자리수를 기록하며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서혜진<사진> PD에게 출연자 선정기준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세 부부들이 다 동등하다. 옛날 방식의 감정적인 걸 가진 분이 없다. 이 리얼리티가 새로이 보여지는 남성상에 대한 반응을 담고있다고 할 수 있다.”

“여성 시청자들이 남자를 보는 호감도가 작용할 것이다. 새로운 상의 남편이랄까. 여전히 가부장제가 뼈속 깊이 있는 남자들중에서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배려, 사랑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그것이 매력 포인트임을 알게 하지 않았을까. 여성 입장에서는 ‘우리만 변화하라고? 너희들(남자들)도 변해야지’하는 욕구를 가지면서 볼 수 있다. 여성과 선진적 관계를 보여줄 남편을 섭외한다.”

일단 큰 원칙이 그렇다면 조금 더 세부적으로 물어봤다. 세 커플의 특수성을.

“제가 관상은 못보지만 이재명 시장 부부는 사모님 표정을 보고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26년차 부부다. 그 정도 살고 남편이 아내를 고생시키면(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얼굴에 다 드러난다. 김혜경씨는 소녀 같았다. 편해보였다. 쌓아두거나 마음 고생을 별로 안한 분 같았다. 무엇보다 관계가 평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캐스팅했다. 실제 촬영해보니 이재명 시장은 끝장을 볼 정도로 자기 고집이 있지만, 아내가 지적하면 바로 받아들일 만큼 유연하다.”

“우효광 씨는 귀여우면서도 자존감이 매우 높다. 자격지심이 없고 자존감이 있는 여유있는 남자다. 감정적인 여유가 많아, 웬만한 걸 유머로 받아칠 수 있다. 통역자에게 들었는데, 중국 연예인중 에도 우효광처럼 재밌게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한다.”

“마음속에 계산이 많으면 리얼리티 예능에 맞지 않는데, 김정근 씨는 카메라를 별로 의식하지 않는 해맑음이 있다. 이야기는 소소하면서도 조기퇴직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다뤄보고 싶었다.”

서혜진 PD는 “앞으로 오픈 시스템으로 하겠다. 들어오고 나감을 유연하게 하겠다. 9월중에도 새로운 커플이 들어올 것이다”고 밝혔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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