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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중 6명, 핵무기 보유 '찬성' vs 美 선제공격 ‘반대’
뉴스종합| 2017-09-08 10:47
-한국갤럽 조사
-핵무기 보유 주장 '찬성' 60% vs '반대' 35%
-美 선제타격 주장 ‘반대’ 59% vs ‘찬성’ 33%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미국이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을 사실상 공식 인정한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중 6명은 북한의 위협에 맞선 핵무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론에 대해서는 10명중 6명이 반대했다.

8일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 포인트)에 따르면, 핵무기 보유 주장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60%, 반대한다는 답변은 3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은 각각 82%, 73%가 핵무기 보유 주장에 찬성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찬성(52%)이 반대(43%)보다 많았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이 한반도 평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위협적이다’는 의견이 76%, ‘위협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20%로 나타났다.

북한이 실제로 전쟁을 도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8%는 ‘없다’, 37%는 ‘있다’고 답했다.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모든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65%, ‘인도적 지원은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2%였다.

북한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에 대해서는 59%가 반대했고, 33%는 찬성했다. 미국 선제공격 찬성은 남성이 40%, 여성 27%로 성별 편차가 컸다. 연령별로는 20대와 60대 이상이 40% 내외로 비교적 높은 편이며 40대가 22%로 가장 적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선제공격 찬성이 약 50%에 달했다.

전체적으로는 과거보다 선제공격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높아졌다.

북한의 1차 핵실험 전인 2004년 10월에 실시한 비슷한 설문조사에서 ‘만약 북핵 문제가 6자 회담에서 해결되지 않고 북한이 핵무기를 본격적으로 개발할 경우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북한의 핵시설을 타격하는 것에 대한 찬반’과 관련 응답자 21%가 찬성, 71%가 반대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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