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주목! 이 기업] 풍력타워 강자 유니슨, 올해 매출 3배 점프 전망
뉴스종합| 2017-09-10 10:25
-올해 예상 매출 1757억원…전년比 200%↑
-“정부 정책효과 고스란히 누릴 것…4MW급 신제품도 내년 말 상용화”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3020 이행계획’이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풍력발전 업체 중 하나인 유니슨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의 세 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집중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추정한 올해 유니슨의 매출(평균)은 전년보다 약 202% 증가한 175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마이너스(-) 90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도 흑자로 돌아서 175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유니슨은 사업규모가 2100억원에 달하는 영광풍력발전단지와 490억원 규모 정암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를 포함한 수주잔고는 28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984년 설립된 유니슨은 자체 풍력타워와 터빈을 개발ㆍ생산해 국내 풍력단지 설계ㆍ구매ㆍ시공(EPC)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다. 국내 397.5메가와트(MW), 해외 42.5(MW) 규모의 풍력단지 시공 경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이후 국내 풍력발전 시장점유율은 20%에 달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 회사와 두산중공업만이 유의미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회사는 단순 부품 생산뿐만 아니라 사업타당성 검토와 인허가, 금융조달, 주요 발전 프로젝트 대상 지분투자와 유지ㆍ보수관리 등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풍력단지 설치 이후에도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유니슨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현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관련 정책 영향이 가장 크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의무비율 역시 28%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국내 풍력설치량은 과거 연간 최대치인 224MW에서 오는 2020년 700MW 규모로 늘어나는 동시에 시장 규모도 1조8000억~2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의 풍력 관련 정책은 과거와 달리 매우 공격적이어서 실질적 수요를 유발할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국내 중공업 회사 대부분이 풍력터빈 사업에 진입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보고 사업을 철수한 만큼, 남아있는 유니슨과 두산중공업에게 정책의 효과가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제품 효과도 향후 실적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풍력터빈 선도업체들의 주력 제품이 2MW급에서 3~4MW급으로 상향되고 있는 가운데, 유니슨은 4MW급 터빈에 대한 연구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 말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화 연구원은 “새로 출시될 터빈은 레고식으로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규모가 커질수록 물류비와 설치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풍력터빈 특성상 현장 조립이 가능한 유니슨의 제품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슨은 과거 풍력발전 프로젝트 개발의 지연으로 지난 2분기 말 별도기준 387.3%의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단조 공장과 토지를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hum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