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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입사자 95%가 빽”…부정채용의 민낯 드러나나?
뉴스종합| 2017-09-11 09:24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강원랜드의 2012년~2013년 선발된 신입사원 518명 가운데 95% 이상이 청탁 대상자였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존재한다고 11일 한겨례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1·2차에 걸쳐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 교육생 공모(서류전형-직무평가-면접)를 통해 일반사무와 카지노·호텔 부문 518명을 채용했다. 하지만 대표가 바뀐 뒤 2015년 내부감사 결과, 지원자 518명 중 493명이 청탁 대상자로 처음부터 ‘별도 관리’ 됐다.

강원랜드는 내부자 A 씨는 “파다보니 도저히 감당이 안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매체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지역사무실에서 인턴 비서로 일하던 B 씨도 2013년 강원랜드 취업, 근무 중하고 있다. B씨도 '청탁 문건'에 분류된 지원자가 가운데 한 명으로 인턴 근무 중인 2012년 11월 강원랜드 1차 교육생 일반사무직 부문으로 지원했다.

회사는 애초 일반사무직 14명, 카지노·호텔 부문 263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서류전형 때 지원부문 구분을 없애고 일괄 705명을 통과시켰다. 카지노·호텔 쪽과 비교했을 때 대게 ‘스펙’이 더 나은 사무직 응시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그 해 일반사무직에는 응시자 151명이 면접을 보았고, 이 중 61명이 최종합격했다. 반면 카지노·호텔 부문 합격자는 259명으로 채용 계획보다 줄게 됐다. A 씨는 “(청탁) 명단엔 있었지만, A 씨는 성적이 조작된 사례는 아니였다”며 “진짜 좋은 빽은 행정 쪽으로 바꿔 들어간다“고 매체를 통해 설명했다. “청탁자가 6명까지 겹치는 응시자도 있었다”, “인사팀장이 하루 받은 청탁전화·문자만 200통 넘은 적도 있다고 들었다”라는 증언도 나왔다.

인사팀 직원들이 팀장 지시로 청탁 대상자들 점수를 끌어올린 정황도 포착됐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서류 탈락 수준이지만, 22점이 더해져 자기소개서 만점이 되고 결국 최종합격까지 된 신 아무개씨 등 1~2차 합쳐 244명이 부당하게 서류전형을 통과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사팀장의 ‘행동대장’ 격인 한 사원은 다른 인사팀 직원 컴퓨터에 직접 접속해 점수를 고쳤다고 설명했다.

내부 감사는 7개월 동안 진행됐고, 검찰은 지난해 수사를 의뢰받은지 1년2개월 만인 올해 4월 최흥집 전 대표와 인사팀장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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