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부산 200㎜ 기습폭우]“잠기고, 막히고” 교통대란…피해신고만 100건 ‘고립 속출’
뉴스종합| 2017-09-11 10:42
-누적 강수량 212.8㎜…당초 예고보다 많아
-고립 등 피해 속출…접수된 신고만 100건
-학교 80여곳 휴교 조치…일부 비행기 결항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때늦은 가을 폭우에 부산이 몸살을 앓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200㎜가 넘는 폭우가 집중되면서 아침 사이에 100여 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부산의 누적 강수량은 212.8㎜에 달한다. 경남 거제가 260.5㎜를 기록해 가장 많은 강수량을 보였고, 통영(249.7㎜)과 김해(123.7㎜)가 뒤를 이었다. 제주 지역에도 142㎜의 강한 비가 내리며 곳곳에 피해를 일으켰다. 당초 최대 150㎜의 비가 예상된다는 예보를 뛰어넘는 수치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부산의 누적 강수량은 212.8㎜에 달한다. 경남 거제가 260.5㎜를 기록해 가장 많은 강수량을 보였고, 통영(249.7㎜)과 김해(123.7㎜)가 뒤를 이었다. 제주 지역에도 142㎜의 강한 비가 내리며 곳곳에 피해를 일으켰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오전 9시까지 부산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105건에 달했다. 대부분 갑작스런 폭우에 집이 잠겼다는 침수피해 신고였다. 부산 연제구의 한 교량에서는 교량 밑에 갇힌 차량이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하고 6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갇혀 있던 6명은 출동한 119에 의해 모두 구조됐지만, 차량은 불어난 물에 시동이 꺼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주택가뿐만 아니라 외부로 통하는 교통편도 대부분 마비됐다. 이날 오전 7시께 호우특보가 내려진 김해공항에는 오전 9시까지 11개 항공편이 결항했고, 4개 항공편은 다른 공항으로 긴급히 회항했다. 비 피해가 집중된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은 인근 도로가 모두 물에 잠기면서 차량 통행이 제한됐고, 부산역 등 열차편도 지연 운행되는 등 피해를 겪었다.

예상 밖의 폭우에 학교도 문을 닫았다. 부산시교육청은 등굣길 사고 등을 우려해 유치원 395곳, 초등학교 308곳, 중학교 171곳에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업하도록 조치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경남 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시간당 4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상황”이라며 “오후까지 강한 비가 내리는 등 비 피해가 예상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