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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산수화가 윤영경, 금호갤러리에서 9번째 개인전 ‘와유진경’
뉴스종합| 2017-09-11 11:28
- 15~26일 삼청로 금호갤러리에서 개최
- 총 길이 45m 수묵진경산수 ‘강산무진 2017’ 주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윤영경<사진> 화가의 9번째 개인전 ‘와유진경(臥遊眞景)’이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금호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와유진경은 ‘방 안에서 참 경치를 유람한다’는 뜻이다.

이번 개인전에서 윤 화가는 고성 동해바다에서 통영 남해바다를 거쳐 경기 과천 관악산 자락까지 이어지는 비경을 화폭에 담았다. 출품작에서는 화가가 살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을 그림 전체에 적용해 하늘에서 살며 산과 물을 굽어보는 장쾌한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진경산수화가 윤영경.

주목할 작품은 ‘강산무진 2017’이다. 세로 210cm, 가로 150cm 되는 종이 30장을 이어 총 길이 45m에 달하는 장대한 수묵진경산수로, 이번 전시에서는 5~6장씩 끊어서 모두 23장을 선보인다. 지금까지의 전시 방식이 가로로 긴 두루마리 산수의 경우 세로 폭이 1m가 안됐고 가로 폭 역시 10m를 넘는 것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를 훨씬 뛰어넘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탁현규 간송미술관 연구원은 “전통산수 형식과 내용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것”이라며 “덕분에 우리시대의 ‘신 진경산수’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탁 연구원은 “동양화의 색인 수묵, 동양화의 줄기인 산수, 산수의 꽃인 진경, 이 셋이 가득한 윤 화가의 대작 ‘강산무진 2017’은 동양화의 정통을 찾아 맛보길 원하는 그림 애호가들에게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경 화가 9회 개인전

윤 화가는 이화여대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제 1회 개인전 ‘그곳에…’를 시작으로 독일 뮌헨과 베를린,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30회 이상의 단체전에도 참가하면서 주목받는 진경산수화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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