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ㆍ경찰청 유도선 설치기준 마련
사고지점 등 우선순위 정해 설치키로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부가 복잡한 교차로에 유도선을 설치한다. 운전자가 진행 방향을 헷갈리지 않고 쉽게 찾게 하기 위해서다. 내비게이션, 표지판에도 함께 표출해 길 찾기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경찰청과 교차로 내 갈림길에 ‘노면색깔 유도선’ 설치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활성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가 복잡한 교차로에 유도선을 설치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한다. 사진은 유도선이 설치된 포항시 동지교 고가, 화성시 양노공단교차로. [사진제공=국토부]

현재 통일된 유도선 설치 기준은 없다. 지방도로는 다른 형태로, 고속도로는 잠정기준에 따라 시급한 곳부터 제각각 설치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4일 전문가 공청회를 거쳐 연내 설치대상 지점과 색상, 규격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밤이나 빗길에도 잘 보이도록 반사성능 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설치되는 교차로는 경찰청ㆍ도로교통공단의 사고지점 현황자료와 내비게이션 업체에서 보유 중인 자료를 토대로 선정할 계획이다.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우선순위에 따라 도로공사ㆍ지자체 등은 추진계획을 세우게 된다.

설치된 유도선은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형상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또 도로표지판 관련 규정을 개정해 표지판에도 유도선과 같은 색상의 진행 방향이 나타나도록 할 계획이다.

노면색깔 유도선(Color Lane) 설치 대안. [자료제공=국토부]

이성훈 국토부 도로운영과장은 “유도선이 설치되면 운전자가 복잡한 교차로에서 진행 방향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사고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빠르게 추진되도록 관련 제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부터 국토부가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유도선을 시범 설치해 운영한 결과에 따르면 27%(분기점 22%ㆍ나들목 40%)의 사고 감소 효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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