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과학] 감염성질환ㆍ암 재발막는 치료제 개발 탄력
뉴스종합| 2017-09-19 08:25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간염‧에이즈, 결핵 등 만성 감염성질환 예방백신과 암 재발을 막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연구재단은 연세대 하상준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태돈 박사 공동연구팀이 ‘마이크로RNA-150이 기억T세포의 분화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마이크로RNA란 세포 내에서 발생, 성장, 노화, 면역 등 다양한 생명현상 관련 분자 발현을 조절하며, 기억T세포는 감염된 세포나 종양세포를 직접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림프구를 말한다. 병원체 재감염이나 종양 재발 시 강력하고 빠른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병원균 만성감염 환자나 암 환자에서는 기억T세포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억T세포 분화를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마이크로RNA-150이 단백질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기억T세포로의 분화를 제어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마이크로RNA-150이 결핍된 생쥐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T세포 분화를 조사한 결과, 정상 생쥐에 비해 기억T세포로의 분화가 가속화된 것을 확인했다.

마이크로RNA-150이 결핍된 기억T세포를 생쥐에 이식한 결과, 정상 기억T세포를 이식한 생쥐에 비해 노출 경험이 있는 외부항원을 보유한 바이러스의 감염이나 종양세포의 증식이 보다 강하게 제어됐다.


하상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억T세포 분화에서 핵심적인 마이크로RNA-150의 작용 기전을 규명해냈다”며 “C형간염, 에이즈, 결핵 등 감염성 질환을 위한 예방백신 및 항암 백신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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