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KT, loT로 미세먼지 잡는다
뉴스종합| 2017-09-20 11:41
100억 투자 ‘에어 맵 코리아’ 가동
기지국 등에 공기질 측정기 설치

내년 1분기 시범서비스 실시
어린이·노인 거주지역 위주

개방형 IoT 플랫폼 구축·운영
미세먼지 저감 정책 지원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KT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전국에 공기질 측정망을 구축, 미세먼지 위험 해소에 나섰다.

KT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지원하는 ‘에어 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00억원을 투자해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공기질 측정망을 구축하고,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는 내년 1분기에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서울 및 6대 광역시의 주요 거점 1500개소에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하고,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할 계획이다.

KT 모델이 전국에 공기질 측정망을 구축해 미세먼지 위협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하는 ‘에어 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알리고 있다. [제공=KT]

현재 KT가 보유한 ICT 인프라는 전국 약 500만개소다. 약 450만개의 통신주, 약 33만개의 기지국, 6만여개의 공중전화부스, 4000여곳의 통신국사 등이다. KT는 이들 인프라가 국민 생활현장 곳곳에 위치하는 동시에 대부분 사람이 실제 호흡하는 10m 아래 위치해 미세먼지 측정에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IoT 기반 공기질 측정기는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이산화탄소, 소음, 습도 등 6가지 공기질 데이터를 분 단위로 측정 가능하다. 시범서비스는 어린이, 노인 등 미세먼지 취약인구가 거주하는 지역과 유해시설 밀집 지역 위주로 실시한다.

공기질 측정기로부터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개방형 IoT 플랫폼도 구축, 운영한다. 축적된 데이터는 정부에 우선 제공하며 국가 측정망에서 수집한 공기질 데이터의 보조적 역할을 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KT는 측정된 공기질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고, 정부가 필요로 할 때는 데이터를 일반 국민에게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일반인 누구나 공기질 측정기나 관련 플랫폼을 KT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 수립도 지원한다. 수집된 공기질 데이터는 KT의 통화량 기반의 유동인구 정보(성별, 연령, 시간대 등)와 공공ㆍ민간기관의 정보(기상, 유해시설 위치 등)와 결합해 미세먼지의 발생원인 및 확산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에어 맵 코리아’ 프로젝트는 지난 7월 청와대 기업인 간담회 당시 황창규 KT 회장이 제안한 것이다.

KT는 이미 제주도청, 부산시 교육청, 한국외식고등학교 등과 협력해 IoT 기반 공기질 측정 솔루션을 구축, 운영 중이다. 경기도 광명시와도 공기질 측정망 구축,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 전무는 “에어 맵 코리아 프로젝트는 국민을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정부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기획됐다”며 “국민기업 KT는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미세먼지 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yuni@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