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을철 이사시즌.. 은행권, 전세자금 시장을 잡아라
뉴스종합| 2017-09-23 08:47
금리인하에 이벤트까지
노후주택ㆍ청년주거 등 대상 확인해야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은행권이 가을철 이사 시즌을 맞아 전세자금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가 많은데다 부동산 규제로 주택 매입보다는 전세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세자금 시장을 선점하려고 포문을 연 곳은 바로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전세자금 대출상품의 가산금리를 내리는 등 금리 인하를 통해 전세 대출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전세자금대출 상품인 ‘아이 터치 전세론’과 ‘위비 전세금대출’, ‘스마트 전세론’의 가산금리를 0.2%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7월 전세자금 대출의 가산금리를 0.1%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7~9월 두 달 간 금리를 0.2~0.3%포인트 내리게 된 것이다.

우리은행은 또 주택도시기금과 함께 20일부터 ‘안전주택이주자금대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도심내 노후한 위험건축물 거주자의 이주를 지원하려고 출시된 전세자금 대출상품이다. 부부합산 소득 5000만원(신혼부부 6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가 재난안전법상 안전위험 D, E등급 주택에 거주하거나 재개발ㆍ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주택을 보유했다면, 연 1.3%의 금리로 전세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금은 수도권 3억원, 기타지역 2억원 등이며, 전용면적 85㎡ 이하이면 1억5000만원(기타지역 1억2000만원) 한도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부산은행은 주택금융공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청년 임차보증금 대출인 ‘머물자리론’을 출시했다.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에 속한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임차보증금 3000만원, 월세 40만원, 전용면적 60㎡ 이하의 주택을 임대할 때 대출을 할 수 있다. 부산시가 3% 이자를 지원하는 덕에 대출 금리가 0.67~1.77%로 매우 저렴하다. 다만 주금공 보증료 0.05%는 부담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오는 11월 말까지 전세자금 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이사비와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한다. 추첨을 통해 총 300명에게 이사비용 현금 100만원과 백화점 상품권 20만원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KB 1코노미 오피스텔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는 단독 세대주나 사회초년생 고객에게 우대 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휴대폰 수리비용 보상보험 등 부가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고객들이 전세자금 대출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뱅킹 전용 전세자금 대출 신상품을 준비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으로 주택 구입수요보다 전세자금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세자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시중은행이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