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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투어 내년 한국서 3개 대회”
엔터테인먼트| 2017-09-25 11:22
조시 버락 아시안투어 CEO 단독 인터뷰…
“대한골프협회와 공동주관, KPGA 존재감 커질것”


아시안투어 조시 버락 CEO<사진>는 “2018년 부터 규모가 큰 대회 3개를 아시안투어와 대한골프협회(KGA)가 공동 주관(Co-Sanction)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신한동해오픈을 공동 주관한 아시안투어가 내년에는 한국에 3개의 대회를 주관하게 됐다는 빅 뉴스이다. 내셔널타이틀인 코오롱한국오픈을 포함한 메이저 3개 대회는 총상금만 34억 원에 이른다.

조시 버락 CEO는 최근 헤럴드 스포츠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동 주관하면 아시안투어 선수들이 매 대회 50명 이상 출전한다. 하위권 한국 선수의 공동주관 대회 출전권이 줄어든다. 그러나 중상위권 선수는 아시안투어 플랫폼을 디딤돌 삼아 해외 출전 기회가 크게 늘어난다.


‘공동 주관에 따른 이득’에 대해 “한국 선수가 우승한다면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는 투어 카드가 주어진다. 아시안투어가 유러피언투어, 일본투어, 호주투어, 그리고 남아공 선샤인투어와 함께 주관하는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중국골프협회(CGA)는 지난 3월 아시안투어와 4개의 공동 주관 대회를 열기로 한 바 있다.

그는 “작년 10월 아시안투어 CEO로 취임한 이후 KGA, KPGA 등과의 유대를 끈끈히 하는 데 신경쓰고 있다. 이번에 코오롱한국오픈과 GS칼텍스매경오픈을 공동 주관하기로 한 일은 더 깊어진 서로와의 관계에 대한 좋은 사례다. 이들이 아시안투어로 복귀함에 따라 한국에서 투어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답했다.

1999년부터 한국오픈, 매경오픈이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했고, SK텔레콤오픈, 신한동해오픈은 이듬해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2008년에는 아시안투어, 유러피언투어, KPGA가 공동 주관한 발렌타인챔피언십이 제주도에서 최초로 열리기도 했다. 원아시아투어가 창설되면서 멀어졌으나 신한동해오픈은 지난해 13년만에 아시안투어로 복귀했다.

조지 버락 CEO는 경쟁자인 원아시아투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아시안투어 모든 대회에는 공식 세계골프랭킹(OWGR) 점수가 걸려 있고,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들에게 점수가 수여된다”고 설명했다. 원아시아투어가 세계 6대 투어에 해당되지 못한다. 신한동해오픈 우승자는 한국투어포인트(6점)와 아시안투어 점수(12점)의 중간점인 9점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배점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는 KGA(회장 허광수)도 곧 한국어로 된 성명을 발표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주관방송사에 대해서는 “계속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KPGA 방송권은 JTBC, KGA는 SBS로 나눠져 있는 상황이다.

조지 버락 CEO는 “우리만의 대회 뿐만 아니라 국제투어의 멤버들은 물론, KGA, CGA, 인도골프협회와의 공동 주관 대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투어는 38개국에서 모인 255명의 선수가 한 시즌 19개국 29개 대회에서 총 상금 3500만 달러(395억원)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단독 주관대회는 거의없고, 유러피언 투어와 7개, 일본JGTO 투어와 4개, 호주(APGA) 투어와 3개, 남아공 선샤인 투어와 2개, KPGA와 1개를 공동 주관으로 개최한다.

그는 아시안투어는 유러피언투어와 합병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광고업, 스포츠비즈니스, 방송프로듀서 등을 활동한 그는 “핸디캡 20에 베스트스코어 80대 중반이지만, 골프란 가족 다음으로 큰 열정”이라고 강조했다. 

남화영 기자/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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